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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FatDoo 어머니께 드리는 선물 歌词
- FatDoo
- 야 넌 피부가 이게 뭐냐 여자가
이제 남자 친구도 만들고 그래야 엄마 엄마 앞에 앞에 언제부터였는지 우리 엄마라는 단어가 언제부터였는지 우리 딸이라는 단어가 눈물샘을 자극해 내 심장이 막 따뜻해져 주름이 진 얇은 손목을 봤어 이 나이가 되기 전엔 난 알지 못했네 어릴 때는 그저 잔소리 대마왕 아니면 딸을 이해 못 해주는 구시대적 발상을 가진 마녀 난 말했지 엄마처럼은 안 될 거야 라며 중학생이 되었을 때 엄마는 나를 앉혔지 찻잔을 잡은 손가락이 가녀리고 떨렸지 아빠가 떠난 이유를 말해준다는 말씀에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어 이제 안 궁금해 글썽였던 눈물을 흰 옷깃으로 닦았지 아픈 기억 굳이 꺼내지 마 그냥 안아 줘 우리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었지 분명 겨울이었는데 세상이 따뜻했지 나 하나 때문에 이 사랑 때문에 또 일 때문에 잊고 살았던 엄마의 찬란한 인생 이젠 잠시 쉬어요 내가 이렇게 어른이 됐잖아요 우리 엄마 얼어붙은 빙판길에서 넘어지셔서 팔로 땅을 짚으셨는데 꽤 다치셨어 그때 다짐했지 우리 엄마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해 드리고 싶은 일 작은 자동차 한 대 선물하기 평범한 직장에서 또 평범한 월급을 받으며 한 여자의 딸로서 또 한 엄마의 자식으로서 열심히 살았어 남자 문제로 속 안 썩여 드리고 좋은 친구 만나고 술 적당히 마시고 이 정도면 꽤 괜찮은 딸 아닌가 싶어 그리고 딱 2년 뒤에 할부 말고 현금으로 빨간 경차 한 대 사 드렸어 내가 번 돈으로 그때 엄마의 표정 말야 진짜 토끼 같았어 귀 쫑긋 세우고 아 이걸 찍어 놨어야 됐는데 내가 선물해 놓고 내가 더 많이 울었어 이 정도로 울다니 난 불효자였나 봐 다시 태어나도 행여 내가 뭐 사슴이나 다른 동물로 태어난다 해도 난 당신의 딸이고 싶고 아들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우리 엄마 나 하나 때문에 이 사랑 때문에 또 일 때문에 잊고 살았던 엄마의 찬란한 인생 이젠 잠시 쉬어요 내가 이렇게 어른이 됐잖아요 우리 엄마 내가 살면서 우리 딸이 사준 차를 타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앞으로 더 많이 행복하게 해 줄게 엄마 그래 우리 딸 야 넌 피부가 이게 뭐냐 여자가 이제 남자친구도 만들고 그래야 엄마 엄마 앞에 앞에 빛이 없던 세상 속에 엄마가 있었다 흔들리는 촛불을 두 손으로 감싸주셨다 나중에 잘 해 줄게 잘 해 줄게 할 때는 항상 엄만 내 옆에 있었는데 왜 이제 잘 해야지 잘 해야지 하는 순간엔 엄마는 없는데 지나고 후회한들 뭐가 소용이 있으랴 스쳐 지나가는 바람은 내겐 의미가 없구나 그 바람이 잠시 머물 때 지키고 아끼자 소중한 사람이 떠났을 때 흐르는 눈물이 막연한 후회가 되지 않게 후회하지 않게 노력하자 어머님 감사합니다 효도 진짜 많이 하겠습니다 나 하나 때문에 이 사랑 때문에 또 일 때문에 잊고 살았던 엄마의 찬란한 인생 이젠 잠시 쉬어요 내가 어른이 됐잖아요 우리 엄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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