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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정지아 다툼 歌词
- 정지아
- 다 질려버렸어, 라고 넌 말했지
거기에 대고 나는 나도, 라고 대답할 수 없었어 혼자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서 착한 척하는 건 나의 특기니까 어떤 대답도 안 한 채로 가만히 있는 날 굳게 바라보면서 너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눈길로 날 쳐다봤어 그때 난 너희 집 벽지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새기고 오늘은 며칠이었는지 머릿속으로 계산해보고 시간이 흐르기만 마음속으로 바라면서 아무것도 못 하고 갇혀 있었어 우리는 이런 다툼을 수없이 하면서도 어떻게 여태 같이 있는 거지 마치 싸우려고 만나는 것처럼 싸움 없이는 못 만나는 것처럼 우린 오늘도 다퉈 또 다퉈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일마저도 뭐가 도대체 그렇게 화가 나는지 묻고 싶은데 그 말을 하면 또 다른 싸움으로 번질 걸 아니까 하고 싶은 말을 겨우 참았어 우리는 이런 다툼을 수없이 하면서도 어떻게 여태 같이 있는 거지 마치 싸우려고 만나는 것처럼 싸움 없이는 못 만나는 것처럼 우린 오늘도 다퉈 또 다퉈 나를 미워하는 눈빛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면서도 그 눈빛에 담겨있는 사랑이 나를 안도하게 만들어 우리가 얼마나 다른 데서 사랑을 느낄 수 없었으면 고작 싸움에서 사랑을 느낄까 우리는 이런 다툼을 수없이 하면서도 어떻게 끝내 사랑하는 거지 싸움이 사랑을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되어버린 것처럼 우린 오늘도 다퉈 또 다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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