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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Taw 소나기 歌词
- Taw
- 비가 내린다
회색 소낙비가 내린다 남몰래 흐르는 눈물처럼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았을 걸 퍼붓는 소나기는 이유없이 싫다 꼭 나를 닮아 반겨주는 사람 하나 없는 우리는 서로를 너무 많이 닮아 검은 그늘까지 허나 곧 밝아질 태양을 더욱 빛나게 하잖아 넌 내게도 그런 널 닮은 날이 오겠지 그렇게 좋은 날이 내게도 한번은 오겠지 하교 후 노을이 다 지나 어둠이 내릴 때 아이들은 제각기 엄마의 부름에 집으로 들어갈 때 난 늘 그 놀이터에 혼자 남아 가장 높은 미끄럼틀 위로 올라가 엄마를 기다렸어 저 멀리 엄마의 그림자가 뉘어질 때쯤 괜한 눈물이 서럽게 났고 몇년은 못봤던 엄마를 본 아이인냥 덥석 안겨 울었어 매일 같았어 소나기가 내린다 거친 파도가 되어 내 가슴을 때린다 외로운 내 맘에 숨 쉴 시간도 없이 내 가슴을 울린다 괜한 슬픔은 나에게 그늘이 되었고 그늘은 주름이 되었고 결국 주름은 그림자가 되어 날 따라다녀 남보다 앞서가지 못하게 날 뒤편으로만 이끌었어 허나 난 그것에 불만없이 당연한 듯 따라 왔어 따져본 적도 없어 왜 난 이래야만 되고 늘 이래야만 되냐고 맘속으로 외쳐봤을 뿐 누구처럼 투정부려 본 적도 없어 그런것에 지쳐 요즘 이유없는 눈물이 흘러 내가 병들었구나 느껴 괜한 눈물을 멈추게 하는 건 세상에 없어 그저 잠을 자는 시간만이 가장 편하고 행복해 하지만 계속 잘 수는 없어 또 이 눈물은 계속돼 마냥 행복한 시간을 꿈꿔 세상 사람들 다 이렇게 살겠지 생각하며 내 자신을 달래 수십년간 이 시간들을 버텨온 어른들만이 존경스러워 그저 존경스러워 그저 햇살은 모두를 비추는데 내게만 내리는 저 소나기는 날 자꾸 끌어당기네 더는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게 싫은데 또 언제까지 저 소나기는 내게만 내릴까 소나기가 내린다 거친 파도가 되어 내 가슴을 때린다 외로운 내 맘에 숨 쉴 시간도 없이 내 가슴을 울린다 소나기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회색 소낙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회색 소낙비가 내린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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